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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제주 색, 당근
Jeju Carrot






" Color hunting Story
제주의 농작물 색 수집기 "




화산이 만들어준 흙에서 자란 당근이
더 달달하고 아삭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제주의 까만 화산회토는 물빠짐이 좋고 부드럽기 때문에,
당근이 크고 맛있게 자란답니다. 그래서 제주의 당근밭은
한때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할 만큼 넓었다고 합니다.


 


주로 제주의 동쪽에서 자라는 당근은 가을철부터 재배를 시작합니다. 
겨울 바람이 한참인 12월에 수확을 시작하는데요, 
특히 눈 온 뒤 추위를 견뎌낸 2월의 당근이 높은 당도와 맛을 가지게 됩니다.




꽃샘 추위가 찾아와 제법 쌀쌀한 2월의 어느 날,

제주의 동쪽 마을 구좌읍 평대리에서 당근의 색을 수집했습니다. 

까만 밭 위에 펼쳐진 초록 카펫 같은 당근잎에선 겨울 답지 않은 싱그러움이 느껴집니다.



 



먼저 컬러칩으로 기준이 되는 색을 찾습니다.

먼저 당근 뿌리의 화려한 주홍과 화산회토의 짙은 갈색이 눈에 들어오네요.

수집 당시에는 비가 온 후라 당근 표면에 흙이 많이 묻어 있는 상태인데요,

비가 오지 않는 시기에 당근을 뽑으면 흙이 보송보송하게 떨어지며 당근만 쏙 나온다고 합니다.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흙당근의 모습처럼요!





당근을 품고 있는 흙은 화산재로 이루어져 여러 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라산이 폭발하며 만들어준 흙은 마을마다, 지형마다 조금씩 다른 색을 갖고 있어요.

평대리의 당근밭은 잿빛이 섞인 어두운 보라색과 갈색 흙이 우세합니다.

도로에서 차를 타고 지나갈 때 보았던 까만 색과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이렇게 잿빛 땅을 보물찾기를 하듯 조금만 파내면 
기분이 좋아지는 쾌활한 주홍빛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흙 속에서 찾은 작은 행복이랄까요?
당근의 밝고 명랑한 색상에 미소짓게 됩니다. 



관찰을 마무리 지은 후에는 당근을 대표할 수 있는 3가지의 색 선정을 위해 
잎과 뿌리, 흙 색을 세심하게 분류해서 만들고,
서로 어울리는 배색을 찾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초록 카펫 같은 당근 잎사귀의 싱그러운 그린과,
잎사귀를 걷어내면 비로소 보이는 화산회토의 짙은 갈색,
마지막으로 유쾌하고 명랑한 당근 뿌리의 주홍빛으로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수확 체험을 하면서 행복감을 느꼈다는 뚜띠팀의 의견에 따라,
당근 색은 'Happy Root' 로 이름 지어졌어요.
 
갓 수확한 당근의 수분감과 향미가 아주 특별해서
맛보는 동안도 행복했다는 코멘트는 덤이랍니다 :)




식탁 위에 오르면 김치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하게 변신하는 제주의 흙당근. 
이번 봄에는 제주의 화산흙이 키운 신선한 당근과 함께 하세요!




<제주 당근 Color Number >

▪︎Jeju Carrot Happy Root #CD7038
▪︎Jeju Volcanic Ash Soil #36302E
▪︎Jeju Carrot Green Carpet #598A42


✔️본 색채 데이터는 컬러랩제주의 저작물이며,
출처 표기 후 상업적 활용이 가능합니다.


Photo by.Hyemin Son, Yun Jeong Choi
Editied by. Jeongi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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