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제주 색, 고사리
Jeju Bracken Fern
" Color hunting Story
제주의 농작물 색 수집기 "
‘고사리 밭은 며느리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
제주의 봄이 시작되면 4-5월에 걸쳐
‘고사리 장마’ 라고 불리는 비가 내립니다.
만물이 깨어나는 봄철, 땅 속에서 부터 고사리가 쑥쑥 자라 올라오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산지와 초원 지대를 다니며
갓 올라온 고사리를 툭툭 꺾으러 다니는 것이
제주의 주요한 연례 행사가 되었어요.
고사리 꺾기가 서투른 초보는 탁 트인 들판과 숲을 주로 찾지만
능숙한 고수들은 자신만이 아는 비밀스런 명당자리가 있습니다.
한 집안에서도 누가 더 많은 고사리를 꺾었는지
은근한 경쟁이 붙기 때문에
고사리 밭은 며느리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말이 생겼답니다.
제주의 따뜻하고 촉촉한 기후 환경에서 무성히 자라는 고사리는
고기가 귀한 섬에서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중요한 식재료로 사랑 받아왔어요.
섬 특유의 환경 덕분에 유난히 통통하고 보드라운 식감을 가져서
조선시대에는 임금님의 수라상에
‘궐채’ 라는 이름으로 진상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제주에선 고사리를 활용한 음식이 발달했습니다.
고사리 육개장 고사리 해장국, 고사리전, 고사리 무침 등
다양한 토속음식에서 고사리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답니다.
봄에 수확한 고사리는 삶고 말리길 반복하며 독성을 빼고
1년 내내 보관하며 제사와 명절마다
중요한 식재료로 식탁에 오르게 됩니다.
이미지 출처 : 제주관광공사 visit jeju
제주의 자연이 키우는 햇고사리는 과연 어떤 색을 갖고 있을까요?
밤새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난 4월의 어느 날,
마을 할머니가 살짝 귀띔 해주신
비밀 장소로 고사리를 만나러 갔습니다.
말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는 중산간 초원과 비포장 도로를 지나
양지 바른 언덕 배기를 올라가면,
수풀이 제법 우거진 틈 사이로 고사리숲이 등장합니다.
살짝 그늘이 진 곳마다 솟아있는 작은 고사리들.
주변 환경과 비슷한 색을 가지고 있어
처음에는 단번에 찾아내기 어렵지만,
한번 눈에 익기 시작하면 주위의 모든 고사리가
보이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툭툭 하나 둘 꺾기 시작하다 정신을 차려보면 나도 모르게
꽤 깊은 숲 속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분명 가벼운 체험으로 생각하고 왔는데 말이죠!
막상 고사리가 눈 앞에 있으니 모든 것을 잠시 뒤로 두고
채집에 집중하게 됩니다.
통통하고 부드러운 햇고사리의 질감과 싱그런 풀 향기..
오전의 햇빛이 제법 뜨거워질 때 까지
한참이나 고사리를 꺾었습니다.
팀원들이 저마다 꺾은 고사리를 한데 모아 살펴보니
갓 돋아난 고사리와, 잎이 돋아난 고사리의 색이
저마다 다른 색을 가진걸 알게 되었어요.
땅과 가까운 굵은 줄기는 흙과 비슷한 색의 브라운을,
하늘을 향해 솟아 오른 줄기는 짙은 그린,
갓 피어나는 보송한 잎사귀는 우아한 골드 계열의 색을 갖고 있습니다.
특별한 경계선 없이 여러 색이 어우러져 오묘한 무드가 느껴집니다.
특히 보송한 솜털에서 발견되는 골드가 눈에 띕니다.
숲에 사는 작은 요정이 뿌리고 간 금빛 가루처럼 보이지 않나요?
먼 옛날, 고대에서 부터 제주에서 살아온
신비로운 고사리숲 사이로 작은 요정들이 살고 있다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이 떠오르는 색감이네요.
이렇듯 신비로운 색감 가득 담고 있는 제주의 햇 고사리는
오늘날 제주의 식문화를 대표하는 식재료로 사랑 받고 있습니다.
이번 봄이 채 지나기 전에 제주의 자연 곳곳에서 고사리를 만나보세요.
끊임없이 돋아나는 생명력에 절로 미소 짓게 될 거예요!
<제주 고사리 Color Number >
▪︎ Jeju Bracken Fern Pluffy Leaf #C2BC77
▪︎ Jeju Bracken Fern Ancient Green #80893F
▪︎ Jeju Bracken Fern Golden Dust #D09E40
✔️본 색채 데이터는 컬러랩제주의 저작물이며,
출처 표기 후 상업적 활용이 가능합니다.
Photo by.Hyemin Son, Yun Jeong Choi
Editied by. Jeongin Lee
ⓒ 2020, Tutti Colori all rights reserved.
뚜띠콜로리의 모든 비주얼은 저작권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4월의 제주 색, 고사리
Jeju Bracken Fern
" Color hunting Story
제주의 농작물 색 수집기 "
‘고사리 밭은 며느리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
제주의 봄이 시작되면 4-5월에 걸쳐
‘고사리 장마’ 라고 불리는 비가 내립니다.
만물이 깨어나는 봄철, 땅 속에서 부터 고사리가 쑥쑥 자라 올라오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산지와 초원 지대를 다니며
갓 올라온 고사리를 툭툭 꺾으러 다니는 것이
제주의 주요한 연례 행사가 되었어요.
고사리 꺾기가 서투른 초보는 탁 트인 들판과 숲을 주로 찾지만
능숙한 고수들은 자신만이 아는 비밀스런 명당자리가 있습니다.
한 집안에서도 누가 더 많은 고사리를 꺾었는지
은근한 경쟁이 붙기 때문에
고사리 밭은 며느리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말이 생겼답니다.
제주의 따뜻하고 촉촉한 기후 환경에서 무성히 자라는 고사리는
고기가 귀한 섬에서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중요한 식재료로 사랑 받아왔어요.
섬 특유의 환경 덕분에 유난히 통통하고 보드라운 식감을 가져서
조선시대에는 임금님의 수라상에
‘궐채’ 라는 이름으로 진상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제주에선 고사리를 활용한 음식이 발달했습니다.
고사리 육개장 고사리 해장국, 고사리전, 고사리 무침 등
다양한 토속음식에서 고사리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답니다.
봄에 수확한 고사리는 삶고 말리길 반복하며 독성을 빼고
1년 내내 보관하며 제사와 명절마다
중요한 식재료로 식탁에 오르게 됩니다.
이미지 출처 : 제주관광공사 visit jeju
제주의 자연이 키우는 햇고사리는 과연 어떤 색을 갖고 있을까요?
밤새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난 4월의 어느 날,
마을 할머니가 살짝 귀띔 해주신
비밀 장소로 고사리를 만나러 갔습니다.
말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는 중산간 초원과 비포장 도로를 지나
양지 바른 언덕 배기를 올라가면,
수풀이 제법 우거진 틈 사이로 고사리숲이 등장합니다.
살짝 그늘이 진 곳마다 솟아있는 작은 고사리들.
주변 환경과 비슷한 색을 가지고 있어
처음에는 단번에 찾아내기 어렵지만,
한번 눈에 익기 시작하면 주위의 모든 고사리가
보이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툭툭 하나 둘 꺾기 시작하다 정신을 차려보면 나도 모르게
꽤 깊은 숲 속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분명 가벼운 체험으로 생각하고 왔는데 말이죠!
막상 고사리가 눈 앞에 있으니 모든 것을 잠시 뒤로 두고
채집에 집중하게 됩니다.
통통하고 부드러운 햇고사리의 질감과 싱그런 풀 향기..
오전의 햇빛이 제법 뜨거워질 때 까지
한참이나 고사리를 꺾었습니다.
팀원들이 저마다 꺾은 고사리를 한데 모아 살펴보니
갓 돋아난 고사리와, 잎이 돋아난 고사리의 색이
저마다 다른 색을 가진걸 알게 되었어요.
땅과 가까운 굵은 줄기는 흙과 비슷한 색의 브라운을,
하늘을 향해 솟아 오른 줄기는 짙은 그린,
갓 피어나는 보송한 잎사귀는 우아한 골드 계열의 색을 갖고 있습니다.
특별한 경계선 없이 여러 색이 어우러져 오묘한 무드가 느껴집니다.
특히 보송한 솜털에서 발견되는 골드가 눈에 띕니다.
숲에 사는 작은 요정이 뿌리고 간 금빛 가루처럼 보이지 않나요?
먼 옛날, 고대에서 부터 제주에서 살아온
신비로운 고사리숲 사이로 작은 요정들이 살고 있다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이 떠오르는 색감이네요.
이렇듯 신비로운 색감 가득 담고 있는 제주의 햇 고사리는
오늘날 제주의 식문화를 대표하는 식재료로 사랑 받고 있습니다.
이번 봄이 채 지나기 전에 제주의 자연 곳곳에서 고사리를 만나보세요.
끊임없이 돋아나는 생명력에 절로 미소 짓게 될 거예요!
<제주 고사리 Color Number >
▪︎ Jeju Bracken Fern Pluffy Leaf #C2BC77
▪︎ Jeju Bracken Fern Ancient Green #80893F
▪︎ Jeju Bracken Fern Golden Dust #D09E40
✔️본 색채 데이터는 컬러랩제주의 저작물이며,
출처 표기 후 상업적 활용이 가능합니다.
Photo by.Hyemin Son, Yun Jeong Choi
Editied by. Jeongin Lee
ⓒ 2020, Tutti Colori all rights reserved.
뚜띠콜로리의 모든 비주얼은 저작권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