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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제주 색, 양배추
Jeju Cabbage






" Color hunting Story
제주의 농작물 색 수집기 "




초봄의 제주에는 밭담 너머 수수께끼 같은 작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신비로운 푸른 빛이 도는 넓은 잎 사이로 연두색 공처럼 차오른 이 작물. 

제주의 겨울을 버티고 자라난 월동 양배추입니다. 

 


양배추는 주로 제주의 서쪽 마을인 애월, 한림, 한경에서 재배 됩니다. 

제주에서 1940년대부터 농사가 시작된 양배추는 

오늘날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만큼 대표적인 월동 작물이 되었습니다

가을이 채 오기 전인 8-9월에 모종을 심으면 그 다음 해 2-4월에 

밭을 가득 메운 풍성한 양배추 밭을 만날 수 있어요.



벚나무에 꽃망울이 맺히는 3월의 어느날, 한경면에서 수확중인 양배추의 색을 수집했습니다.

밭에서 만난 양배추는 마트와 식탁에서 마주치는 모습과는 사뭇 달랐어요.


 



 신비로운 푸른 빛이 도는 겉잎은 풍성한 스커트처럼 펼쳐지고 

동글동글 차오른 열매 표면에는 블러셔처럼 은은한 보라빛이 돕니다. 





잎맥이 뚜렷한 겉잎을 여러번 헤치고 나야 우리에게 익숙한 연두색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이처럼 밭에서 만난 양배추는 차분하고 신비로운 무드의 색들로 가득했답니다. 

미처 몰랐던 양배추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것 같아요. 



사실 이번 양배추의 색 선정은 고난이도의 작업이었어요.

블루와 그린 사이에 걸쳐진 오묘한 색상과, 잎맥에 스며든 보라색 그라데이션을 

적절히 표현할 단어를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답니다. 

오랜 논의 끝에 사방으로 펼쳐진 겉 잎의 모양을 치마로 비유한

 'Blue Green Skirts' 메인 컬러명을 지정했어요.


수확 시엔 겉 잎을 떼어내고 큰 트럭에 실려 단정한 모습으로 보내지는 제주의 양배추.

이번 봄에는 겨울 해풍을 견디며 단맛이 가득한 제주의 양배추로 건강한 식탁을 챙겨 보면 어떨까요?




<제주 양배추 Color Number >

▪︎ Jeju Cabbage Hidden Green #D1D79B

▪︎ Jeju Cabbage Blue Green Skirts #6A8283

▪︎ Jeju Cabbage Purple Blush #A19395



✔️본 색채 데이터는 컬러랩제주의 저작물이며,
출처 표기 후 상업적 활용이 가능합니다.

Photo by.Hyemin Son, Yun Jeong Choi
Editied by. Jeongi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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